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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

I'm Mother 2017.03.03 16:49

아이의 수면에 대해 공부하다 문득 깨달음.

육아란 기다림같다.

임신해서 출산까지 열달을 기다린것처럼 아이가 성장하길 기다리는것.

저 아기는 저렇더라 이 아기는 저렇더라 비교하며 아이의 성장에 초조해말고

창조의 모습 그대로 이 지구에 적응하는 속도를 기다리는 것.


혼자 잠들어 낮잠은 짧게 자고, 밤잠은 11시간 40분 자는 아들.

낮잠이 요즘 엄마의 이슈! 기다릴거야!! 초조하지 않게!! 잠연장하기 자율학습 계속!!


까페에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투정하다가도 아이와 함께하시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걸 안다. 봄이 온다. 하민아~ 나의 예쁜 아들 하민아~ 엄마랑 봄이 오면 꽃피는거 보러 산책 많이 다니자! 함박웃음 지으며 너와 함께 다닐 그 길이 엄마는 그 시간이 요즘 제일 기다려진다.

아이와 함께하는 매일 매일이 선물입니다.”

 

응애 응애~ 아침을 울리는 알람 소리는 알람시계가 아니라 아기가 우는 소리로 변한지 70일이 되어갑니다. 하이힐을 신고 긴머리 휘날리며 가장 자신 있던 일을 하던 일터에서 초보 엄마라는 일터로 직업을 옮긴지 70일이 되어가는 날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 모습은 하이힐이 아니라 수유복에 머리를 질끈 묶고 세수도 못한 채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행복한 나날이 있기 전, 아이투비 산부인과에서의 출산이 없었다면 어려웠던 일이겠죠. 70일이 지나 적어보는 출산 후기이지만 그날의 잊을 수 없는 축복의 고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기가 작아서 예정일이 지나면 유도분만을 하자고 할 거예요. 이번 주에 자연스럽게 진통이 오면 좋겠어요.” 박원장님의 말씀에 남편과 저는 예정일 안에 아기가 나오길 바라며 방배동에서 강남역까지 왕복으로 하루 종일 만 육천보가 넘는 걸음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을 뱃속에 아기도 느꼈는지 다음날 이슬이 비치고, 3일 동안 계속해 이슬이 비쳤습니다. 아랫배가 생리통처럼 알싸한 게 이따금씩 진통이 느껴졌습니다. 아이투비산모대학에서 진통의 파도를 라마즈 호흡법으로 잘 넘기고 병원에 와야 한다고 했는데, 점점 빨라지는 진통에 긴가민가하며 서둘러 병원을 찾았습니다. 예정일보다 이틀 빠른 395일째 날이었습니다.

 

태동검사와 초음파로 아기의 위치를 확인해 보니, 아기는 엄마 아빠를 만나기 위해 밑으로 많이 내려와있고 현재 머리도 보이지만 제 몸은 아직 출산의 시동만 걸렸을 뿐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시 집으로와 긴 진통의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8, 배는 너무 아파서 끙끙 거리고 식은땀은 줄줄, 다시 집에 가라고 하더라도 병원에 가야겠다 싶어 출산가방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첫 내진 결과 2cm가 열렸고, 4시간 후 3cm가 열렸습니다. ‘조금 있으면 아기를 만나겠구나.’ 기대했지만 기대와 달리 출산의 속도는 거북이걸음이었습니다. 3cm가 열린 후 17시간 동안 진행이 되지 않았으니 아기 탄생의 순간을 기다리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져 갔습니다.

 

조산사 선생님의 지도 아래 이완 운동을 하고, 병실 복도를 걷는 운동이 이어졌습니다. 방 틈 사이로 들려오는 아기들의 울음소리를 들을때 마다 우리 아기가 병원이 떠나가라 우는 소리를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처음 입원할 때 입었던 노란색 병원복에서 출산 후 입는 분홍색 병원복으로 얼마나 갈아입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아마도 처음 겪어보는 출산의 과정이 너무 낯설고 두려워 몸이 잔뜩 긴장을 하고 있어 이완을 할 줄 몰랐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이럇! 이럇! 저기 멀리서부터 말이 달려오듯 엉덩이 쪽으로 진통이 왔는데 그때마다 말을 타고 있다 생각하며, 진통이 올 때는 말을 타고 높은 언덕을 아기와 남편과 올라가고 있고, 진통이 멀어져 갈 때는 말에서 내려 아기와 남편과 해변에서 뛰어 노는 행복의 이미지 곡선을 그리며 17시간의 진통을 가까스로 참아내며 견뎠습니다 정말 이런 고통이 세상에 존재한다니!’ 남편과 아이 계획을 3명으로 세웠는데 1명도 감지덕지다 할 정도로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새벽 1시경, 아기가 너무 밑으로 내려와 있어 처음 신청했던 무통주사는 맞을 수 없고, 엉덩이 통감주사를 맞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저는 분만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 후, 대변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그런 느낌이 들면 이야기하라고 하셨는데, 호흡을 컨트롤 할 수 없을 만큼의 신호였습니다. 이제 드디어! 10cm 다 열렸다며, 선생님들은 분주하게 움직이셨습니다. 그리고 누워있던 침대는 분만대로 변신!

 

그 뒤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들이 마시고, 내쉬고, 수천 번 했는데도 왜 이렇게 잘 안되던지... 결국 호흡기를 꼽고, 숨 한번 쉬고 힘줘서 대변보는 것처럼! 친구는 힘 3번 주고 낳았다던데 저는 10번도 넘게 해도 안됐습니다. 거의 3일 밤을 샜던 터라 너무 졸리고, 아프고, 목마르고,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지쳐 있을 때, 포기 하지 않게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옆에서 격려해주던 남편이 없었다면 자연분만으로 출산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남편의 지지 속에 정신을 차리고 예정일 보다 하루 빠른 366, 20161217일 오전 77, 총 진통 23시간 만에 럭키 가이, 아들이 2.94kg으로 세상에 나와 응애 응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아기가 나올 때, 출산의 고통을 잊는 호르몬이 분비된다더니 아기가 제 가슴 위에 올려져 캥거루 케어하는 순간 제가 겪은 고통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나보다 더 힘들었을 아기를 생각하며 감동의 눈물이나 엉엉 울었습니다. 생명의 탄생! 이 숭고하고 아름다운 과정 속에 있을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은혜임을 알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이면, 아기를 목욕시키기 위해 발가벗겨 제 가슴에 안아 목욕통으로 향할 때마다 처음 아기가 태어나 가슴에 안겼던 캥거루 케어시간이 떠오릅니다. 너무 따뜻했던 존재, 처음 세상에 나와 엄마와 아빠와 눈 맞춤을 하던 작고 귀여운 아기~ 나의 사랑.

 

처음 겪어보는 엄마라는 일터에서 맨땅에 헤딩하며 어디로 가는 길이 바른 길인지 몰라 일희일비 할 때도 있지만, 다시 태어나 듯 하루하루 아이와 함께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 출산, 양육이라는 큰 과정을 겪으며 여자라는 일생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비로서 진정한 여성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느낍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이 양육이라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 내 자신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 가운데 함께해주신 아이투비 산부인과 의료진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으로 보는 임신에서 출산까지>

 

임신이 믿기지 않아 테스트만 3번해봄!

그 이유는 여기!! http://unfoldnarae.com/605 유럽여행을 취소 시킨 임신. 

취소 수수료 60만원 아깝지 않다. 아들아~ 커서 엄마 유럽여행 꼭 시켜줘야 한다!!

 

임신하는 내내 들고 다녔던 산모수첩!

매번 예약에서 대기하며 아기 상태 체크하기 까지,

데스크 직원분들과 의사 선생님 너무 너무 친절했어요.

한번도 마음 상한적 없어요. 오히려 궁금한게 많아 귀찮게 많이했죠. 제가....


걱정 많은 저를 항상 안심시켜주듯 아기 상태외엔 다른 말 안해주신것도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건 분만 계획서 미리 주셔서

저희 상황에 맞게 진행해 주셨어요. 그 부분이 제일 좋았어요!

남편과 의논하며 아기를 어떻게 만날지 준비하며 기다렸었어요! 

 

0.58cm의 아기. 1cm도 안되는 아기가 지금은 6kg이라니! 할렐루야!

 

하꿈이와 난황

 

귀여운 젤리곰

 

아이투비 산모대학에서 남편의 역할 부분 찍어서 남편에게 출산전에 알려주기!

저는 첫째아기라 출산에 대해 너무 몰라서 산모대학 들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출산의 과정부터 모유수유까지!

 

병원에서만 23시간 진통만에 낳은 하꿈이. 안락하고 조용했던 분만실.

무엇보다 산모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신 의료진들 덕분에 순산할 수 있었어요!

 

출산후 가족사진.

제 얼굴은 너무 부워서 기념으로도 남길 수도 없네요!

 

저는 자연분만 했고요.

관장(저는 관장 꼭 하고 싶었어요. 혹시 출산하다 응가 쌀까봐 ㅠㅠ)

회음부 절개(의료진에게 맡긴다고 했어요. 약간 찢어 주셨고, 지금은 잘 아물었어요.)

제모도 했어요.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언니에게 물어봤는데 회음절개를 할 수도 있으니 하는게 좋다고 해서)

저는 결과적으로 만족해요 :)

 

아기와 나눠낀 네임테그!

 

내가 사랑하는 두남자! 출산 후 모자동실. 저는 1인실 썼었는데.

집처럼 너무 편안했어요. 진짜 잘 쉬었답니다.

 

처음 찍은 가족사진. 아. 부은 내얼굴;;;;

출산 후 1kg도 안빠져 너무 놀란나를 위로해 주셨던 선생님 얼굴이 떠오르네요.

그럼에도 병원에서 나온 밥이 너무 맛있어서 밥때만 기다렸답니다! 

 

퇴원할 때 챙겨주신 출생증명서!

하나 하나 기록하고 싶은 엄마 마음 꼼꼼이 챙겨주신 아이투비 의료진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루 하루 멋지고 건강한 아기로 자라고 있는 아들입니다.

트림 시키는데 딸국질해서 임기응변으로 가재수건을 머리에 씌웠더니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기네요. 도치맘 엄마에겐 그렇습니다.

내 새끼라 저는 너무 너무 너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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