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폴드나래 :: 'Travel+'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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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래 2012.07.26
  2. 방콕 서점 아저씨. 2012.07.19
  3. 감사했어요;) 2012.07.17
  4. 그리움 하나 둘 쌓여가는 밤 2012.02.25
  5. 공항 가는 길 2012.02.17
  6. 후유증2 2012.01.30
  7. 후유증1 (2) 2012.01.27
  8. 항상 봄인 그 곳을 찾아 갈래요. 2012.01.21
  9. 겨울 2012.01.16
  10. 창조적 기쁨 2011.12.22

빨래

Travel+ 2012.07.26 17:41

 

 

골목길을 걸으며 사람들 사는 풍경을 찾아 다니는 것.

여행이 주는 즐거움.

 

정신없는 방콕에서 편했던 풍경. 빨래.

 

나는 빨래가 왜 이렇게 좋은지 -_-;; 내 빨래하는건 힘들어 하면서 빨래 사진 찍는건 너무 좋다.

 

내 인생이랑 닮아서 그런것 같다.

 

바짝 바짝 햇볕에 다 내다 놓고, 더러운 때 들을 지우는 것.

목이 축 늘어진 티도 좋고, 색이 바랜 편한 옷들도 참 좋다.

 

 

방콕에서 4일을 보냈다.

 

여행 계획에선 카오산 로드, 왕궁이랑 왓포 이렇게 적어두었다.

 

막상 4일동안

카오산 로드는 호객행위가 부담스럽고 귀찮아서 일부러 그 로드는 피해서 걸었고,

왕궁과 왓포는 2번이나 걸어 갔다가 사람이 너무 붐벼서 들어가고 싶지 않아 다시 돌아왔다.

그래도 왕궁은 봐야지 마음에 걸려 다시 찾아갔다가 이번에도 역시나 생각이 변하지 않아 돌아왔다.

 

아마도 첫째 날 당한 사기 때문에 그런지 쉽게 마음을 열기가 어려웠던것 같다.

 

대신에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 자주 앉아 쉬었고,

학생들이 가는 문구점에 가서 색깔펜 구경을 하고,

서점에 가서 모르는 글자들을 자주 보았다.

 

그렇게 이틀을 보내고

치앙마이- 빠이에서 놀다가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하는 이틀.

어딜가나 고민하다

빠이에서 만난 ㅂㅅ가 터미널 21에서 반나절을 놀았다고 재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터미널 21",

씨암역 근처 쇼핑몰 등에 다녀왔다.

다음날은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아저씨가 짜투작 시장이 재밌다고 했던게 기억나 짜투작 시장에 다녀왔다,

 

그리고 나는 조금씩 방콕에 마음을 연것 같다.

서점 아저씨 bom 때문인것 같다.

 

처음 스쿰윗을 찾아가기 위해 서점 아저씨에게 저기서 511번을 타면 되냐고 물었는데,

아저씨가 511번 중에 어떤거는 가고 어떤거는 안간다고 얘기하셨다.

 

아저씨가 여기 앉아 있으면 저 버스를 타라고 이야기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아저씨와 처음 말을 하게 되었다.

 

나는 아저씨 덕분에 길을 잃지 않고 잘 다녀왔고,

저녁에 일기를 쓰면서  낯선 곳에서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음료수라도 하나 사 드려야겠다고 적어두고선

막상 그 다음날 나는 낯이 가려져 용기를 낼 수 없었다.

나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소심함도 포함되었다.

 

다음 날.

짜투작 시장을 다녀오고,

다시 왕궁에 갔다가 결국 또 들어가기 싫어서 돌아오고

갈데가 없어서 그냥 정처없이 길을 걷고 있는데

아저씨가 먼저 말을 걸어 주시면서 여기 앉아서 쉬었다 가라고 하셨다.

 

먼저 말을 건내준 아저씨의 친절함에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어제 하고 싶었던 인사를 드디어 할 수 있게 되었다.

옆에 세븐일레븐에서 쥬스를 사서 옆에 장사하고 계신 할머니와,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몇 살이고 누구이고 어느 나라 사람이고 무슨 일을 하고, 여행은 왜 하는지.

아저씨의 이름을 들었고 장사하는 이야기도 듣고, 태국어도 배우며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는 둘이 친구가 되었으니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야한다며 사진도 찍어주셨다.

 

그리고 나는 또 방콕에 와야겠다 생각했다.

내가 이 곳을 포기하지 않고 좋아할 수 있는 계기를 열어준 그 따뜻함에 참 감사했고,.

항상 내가 먼저 손 내밀어야한다고 알고는 있지만 잘 그럴 수 없는 나의 약함이 반성이 되기도 했다.

 

 

 

 

 

 

 

* 할머니와 아저씨는 사진을 찍을때는 얼굴이 굳어지시고,

  사진을 찍고 나면 막 엄청 좋아하시면서 웃으셨다.

  그게 나는 또 신기하고 그랬다:)

 

  외국인인 회장님께 사진 찍어 드릴 때마다 "웃으세요. 회장님" 이러면,

  왜 꼭 웃어야하냐고 되묻던 말도 기억났다.

 

 

 

 

감사했어요;)

Travel+ 2012.07.17 00:28

1년전 라오스 여행을 이어 가고 싶었다. 그래서 떠나게 된 태국 북부 여행. 여름 휴가. 10일간의 짧고 아쉽기만 했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뜨거운 태양아래 혼자가 되어 오랜시간 나를 마주하고 서 있는 동안, 수 많은 기억들이 떠올랐다. 얼마나 아팠고, 얼마나 울었는지....  까맣게 눈물로 지새운 밤이 문득 문득 떠올라 힘이 들었다. 잊어버리고 싶을수록 더 선명해지는 기억들과 함께 나는 매일 매일 길을 잃었던것 같다.

 

그러나 그 때마다 나를 보고 언제나 웃어주는 고마운 사람들 때문에 정말 많은 힘이 났다. 나를 알지도 못하는 그들이 나를 보고 어떻게 그렇게 평안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너무 놀랍고, 고마웠다. 갑자기 도둑맞는건 아닐까하고 가방을 꼭 끌어안고 걷던 나의 부자연스러운 행동과 경계의 눈으로만 바라보던 내가 부끄러웠다.

 

매일 매일 30도를 넘는 더위 속에서 요리를 즐기고 계시던 아줌마와 서빙하시던 아저씨. 하루 하루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건 열심히 사는 것 밖에 방도가 없음도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게 되었다.

 

여행을 가면 많은 음식점 보다는 처음 갔었던 집에 매일 매일 가는 버릇이 있다.(물론 맛이 괜찮을 때) 방콕에서 처음 먹었던 아침.그리고 치앙마이- 빠이- 다시 치앙마이를 지나 방콕에 도착했던 아침 또 다음날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었다. 아줌마 아저씨는 나를 기억하고 계셨다. 우린 그저 서로에게 고맙다는 인사 외에는 할 말이 없었지만 그 짧았던 만남이 참 고마웠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들처럼 이렇게 웃어줄 수 있기를.... 경계를 풀고 진심을 다할 수 있기를....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방콕의 복잡함이나 여러가지 인상들은 내겐 별로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었지만 나를 향해 웃어준 고마운 사람들 때문에 또 다시 오고 싶은 곳이 되었다. 그리운 따뜻한 웃음들이 일상 속에 하나둘 쌓여져 간다.

 

 

 


대만에서 사온 티백을 꺼냈다. 예상과 다르게 차의 향과 포장지 색감이 너무 예쁘다. 그곳에서 사온 타이베이까페스토리ost를 들으며 기억의 어딘가로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다시 가오슝으로 갈때는 타오위안-가오슝으로 고속철을 끊을 것. 15살 같아 보인다는 그녀에게 나는 이제 정말 아가씨가 되었다고 잘 지냈냐고 인사 한 번 하고, 구산두룬처잔으로 가서 골목을 쏘다니고, 치진으로 가는 배를 타고 못 먹는 해물을 몇 개 사먹어 보고, 육합야시장으로 가서 밤거리를 쏘다니다가 하루를 마무리 해야지. 

다음날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오슝에서 겨울의 선물 같은 항상 봄인 곳 헝춘까지 달리는 거야. 가는 길에 돌고래가 보였던 그 곳에서 숙소를 잡아 봐야지. 귀에는 하오자이 7번지 ost를 들으며 달릴께. 속도보다는 방향을 잡으며, 천천히 천천히 헝춘으로 가 볼께.... 헝춘의 길을 마구 마구 걸으며 만두도 사먹고, 양파롤도 사먹을래.

지난 밤 머무리지 못해 아쉬웠던 이 곳에서 숙소를 잡고, 에코 커피숍에 가서 버블티를 마실께. 그리고 더 남쪽으로 내려갈지.. 아니면 타이베이로 갈지도 고민해 볼께.

타이베이에서는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비가 와도 받아 드릴께. 빨간색 조명이라 황당했던 그 숙소를 다시 찾아가서 하루 밤을 머물고, 아침은 그때처럼 흰죽이 나오면 좋겠어. 그게 참 따뜻하고 맛있었거든. 지난 밤에 아플 때, 누군가 내게 끓여줬던 그 맛이랑 너무 닮아서 나는 사실 울컥 했었어.....

타이베이에서는 딘타이펑에 가야지. 샤오랑 바오 2판은 시켜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성품서점 한 귀퉁이에 자리를 펴고 앉아서 모르는 한문을 마주하며 놀라고 싶어.... 

주펀이랑 진과스는 사람 없을 때 꼭 갈래. 춘절을 피해서... 기차에서 그 날 찌그러져 가느라 꽤 힘들었었는데.... 
그리고 그 날 비가 엄청 온데다 춘절이라서 숙소도 못구했지. 이번엔 숙소를 구해서 꼭 그 곳에서 새벽 산책을 해야지. 아무도 찾아 오지 않을것 같은 하늘색 대문 까페.... 그 곳에서 일기를 쓸꺼야.

우라이는 원주민 마을인줄 알고 찾아갔는데 아니더라.... 우라이와 단수이중에서 선택해서 갔는데.. 이번엔 단수이에 가 볼래... 그리고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흔적을 찾아 다니며 피아노를 마구 치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 수 있을까? 그때도 나는 과거 속에 있는 너를 찾아 갈 수 있을까? 미련한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동부쪽으로도 가보고 싶을 것 같아. 나는 정말 대만이 누가 작은 나라라고 했는지 정말 믿기지가 않더라. 문이 닫혀서 겉만 구경했던 평화공원도 가보고 사람을 그렇게나 죽인 그 사람에게 벌을 내려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 보려고해.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그리고 어떤 사람을 만날까?

모든 것이 두렵고 또 두렵지만, 나는 돈이 좀 모이고, 시간이 있다면 다시 길 어딘가 있기로 선택할 것 같아. 여행이 자유로워서가 아니라... 내가 너무 약해서. 마음이 너무 바보 같아서 나는 세상을 더 많이 돌며 씩씩해질 필요가 있는것 같거든.... 그런데 말야. 고민이야... 사랑을 하면 정착해야 하는데... 사랑을 할지 여행을 할지... 이 모든걸 다 하려한다면 욕심이겠지... 

여행이 또 간절히 떠나고 싶어지는 밤이다. 얼마나 달려야 얼마나 헤메고 얼마나 또 아픈 다음에야 나는 다시 또 길 위에 서 있을 수 있을까.

공항 가는 길

Travel+ 2012.02.17 14:59

 

 

-
겨울. 그 추웠던 추억들..
아픔도 상처도 후회도  어떤 것도
이제 지난 날.

후유증2

Travel+ 2012.01.30 13:57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 아는 여행 후유증이 있는데,
그건 차를 마시는 취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일본 여행 후에는 쓴 녹차가,
스리랑카 아웃리치 후에는 아이스티가
라오스 여행 후에는 달달한 설탕커피가 그리고 이번 대만 여행 후에는 밀크티가 그립다.
그래서 늘 마시던 블랙커피는 맛이 없어진다.

다시 블랙커피가 좋아질때 쯤이면 일상에 완전히 적응했구나 생각한다.
그만큼 대만이 그립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후유증1

Travel+ 2012.01.27 00:08


헝춘.
항상 봄인 곳.

헝춘의 온도와 공기.
따뜻하게 스친 인연들의 표정이 그립다.

여행이라는거.
그리운게 많이 쌓여가는 시간인것 같다.

헝춘에서 보냈던 순간의 기억들.
요일을 잊고, 날짜를 잊고,
시간 속에 상처난 아픔을 잊었던 여행하는 시간.

29.
혼자 할 수 있는게 많아진 내 나이가
꽤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여행하는 시간.

추운 겨울을 견디는 나에게
선물처럼 주어졌던
그 곳에서의 짧았던 하루가 꽤 많이 위로가 되었다.

많이 그리울수록 부자가 될꺼다. :)
그냥 그렇게 선택하고 믿고 싶다.

 


 

항상 봄인 그 곳에 가면
많은것들이 이해될 것만 같다.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알게되겠지.
그리고 그런 당신을
이런 나를 이해하게 되겠지.

여행보다는
잠시 집을 비워두는걸로 하자.

항상 봄인 그 곳...
그 곳에서
 
그 해
우리들의 이야기 마칠 수 있도록.

바람의 사랑 노래를 느끼고,
바다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

아직도 꺼지지 않는 소녀,
토모코 할머니처럼...

Cape. No. 7 (하오자이 7번지)

내일 이 시간에는 서울보다 따뜻한 가오슝에 있어요.
비가 계속 올 듯.
무지개를 볼 수 있을까요?

 


 

겨울

Travel+ 2012.01.16 01:35



겨울. 가장 추웠던 날, 겨울을 찾아 갔던 곳. 너무 조용했던 태백, 바람의 언덕.
바람이 불고, 추웠지만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평화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햐앟고 하얀 눈이 바람에 날려 눈보라를 맞았다. -_-;;
세상에서 가장 추운 겨울을 견뎌 냈으니... 어떤 추위도 다 견딜것 같지만 서울은 너무 춥다.

창조적 기쁨

Travel+ 2011.12.22 01:08



'앞으로 앞으로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지구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흥얼거리며 불렀던 내가 제일 좋아했던 동요. <앞으로>

온 세상 지구 어린이를 다 만나고 싶다는 생각,
하나님의 랜드스케이프를 담겠다며
처음으로 여행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21살로 다시 돌아가 본다.

그동안 다녔던 곳에서 적었던 일기장을 열고, 사진을 열어...
먼지 쌓인 두려움은 털어내고,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조금씩 천천히...용기내어 써 보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밥먹고 어디 어디 갔다는 이야기 말고!
그 얘기 쓰다 재미없어져서 그만 했었잖아!

다시,  재밌어졌다 :) 여행작가 수업 덕분이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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